시
너그러움의 진실
인간世
2025. 4. 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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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와 관용은
위대해서가 아니라
싸우기가 귀찮아서 나온다
분노는
열정을 요구하고
미움은
부지런함을 요구하지
논쟁의 칼을 휘두르기엔
소파가 너무 푹신하고
비난의 화살을 쏘기엔
침대가 너무 편안하다
이해와 수용은
사랑보다 먼저
게으름에서 태어난다
오늘도 나는
크게 한 번 하품하고
세상의 모든 잘못을
가볍게 묻어 둔다
관용이라는 이름의 이불을 덮고서
침묵으로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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