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바닷물을 삼키고 자란작은 홍가리비 하나깊은 바다 밑 거친 파도를묵묵히 견디고 견디더니마침내 그 안에서달콤한 맛을 품었다 어쩌면 인생도그런 것이 아닐까험한 세상씁쓸한 날들을 살아가도우리는 어느새마음 깊이 단맛을 길어 올려삶의 향기를 내는 것이 아닐까 짠 눈물을 흘려도그 끝이 늘 쓰지만은 않다는 걸바다의 홍가리비가 알려주듯이우리 또한거친 세상을 살아내어마침내 스스로 달달해질 수 있다고그렇게 믿으며오늘을 단단하게 살아가야겠다 짠 바닷물 같은 날들도충분히 밝고 달콤해질 수 있기에.